트럼프 반이민 정책과 이민단속에 저항하는 '이민자 없는 날'의 하루 동맹 파업과 보이콧이 미 전역에서 실시됐다.

'이민자 없는 날'(Day without Immigrants)로 명명된 동맹 휴업은 워싱턴과 뉴욕, 시카고, 애틀란타, 로스앤젤레스, 시애틀에 이르는 미 전역에서 일어났다. 이에 따라 식당 등 사업체들은 문을 닫고 학생 들은 학교에 가지 않았으며 아예 외식과 쇼핑까지 거부하는 보이콧을 단행했다.

이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체류자 기습 단속과 추방을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이슬람권 7개 나라 국민의 미국 입국 잠정 중단 행정 명령, '불체자 보호도시'(피난처 도시) 연방 자금 지원 중단 등 이민자를 옥죄는 각종 정책에 항의하는 뜻에서 '이민자 없는 날' 동맹 휴업에 자발적으로 나섰다.

이러한 동맹 휴업은 상점문을 닫고 일터에 나가지 않음으로써 이민자들의 미국 사회에 끼치는 경제·사회적 영향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민자들이 많이 몰려 사는 지역의 학교에서는 절반이상의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텅빈 교실이 눈에 띄 었으며 일부 학교들은 아예 하루 휴교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동맹 파업과 보이콧에 나선 수천, 수만명의 이민자들은 일터나 학교 대신 곳곳에서 항의시위와 거리 행진을 갖고 무차별 이민단속과 반이민 정책을 강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히 성토했다.

공영방송인 NPR은 레스토랑 종업원들 가운데 이민자들이 710만명으로 미국태생 510만명 보다 더 많다면서 미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이민자들이 없으면 경제와 문화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민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