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도 한국 역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파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CNN은 10일 'PARK OUT(박근혜 대통령 파면)'이라는 제목으로 박 대통령 탄핵 소식을 홈페이지 전면(사진)에 올렸다. 영국 BBC, 중국 CCTV, 일본 NHK 등 주요 해외방송사들도 정규 뉴스를 끊고 긴급뉴스로 소식을 다뤘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이면서 냉전시대 군부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은 보수 기득권의 아이콘이었다"고 표현했다. AP통신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기막힌 몰락(stunning fall)"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NHK와 TV아사히 등 일본 언론은 탄핵 과정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했으며 중국 매체들도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생방송 회견을 중단하면서까지 탄핵 결정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해외 누리꾼들도 '한국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찬사를 보냈다. 특히 미국 누리꾼들은 '존경한다'(admire) '트럼프가 다음이다'라는 글을 올리며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