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의회가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한국 배치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테드 요호 의원은 이날 중국에 대한 규탄과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사드배치 관련 중국의 대한(對韓) 보복조치 중단 촉구 결의안'을 공식적으로 발의했다.

이를 통해 미국 하원은 우선 사드 배치가 순전히 한국과 한국 국민의 안위 보장 차원에서 이뤄지는 방어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결의안은 사드가 "철저하게 방어적으로 운용되며, 제3국은 겨냥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자행한 보복을 '비합리적인 데다 부적절하다'고 표현했다.

경고의 메시지도 담겼다.

결의안은 "중국의 보복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이 같은 보복 조치는 용납이 어렵다(unacceptable)"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다.

아울러 결의안 7개 항 가운데 '중국의 한국 주권적 권리 침해 중단 및 북한 핵미사일 포기 압박 노력 강화'를 명시했다.

하원의 결의안 발의에 앞서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과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은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의 사드보복을 성토한 개별 성명을 내기도 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당시 성명에서 "중국이 최근 수 개월사드배치를 막기 위해 외교적으로 한국을 괴롭히고 또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다"며 "만약 중국이 사드배치에 대해 정말로 우려한다면 한국의 방어 주권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자신들의 영향력을 북한 도말을 막는 데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