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요양시설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던 70대 여성이 동료에게 수면유도제를 몰래 먹여 살해를 시도한 혐의로 체포돼 일본 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사진=수면유도제, 픽사베이

13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지바현 경찰은 지난 11일 수면유도제를 넣은 녹차를 동료에게 마시게 해 교통사고를 일으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 미수)로 A(여, 71) 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 동료 B(69) 씨와 B씨의 남편(71)이 차로 귀가하려하는 것을 알면서도 수면유도제를 넣은 녹차를 마시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 녹차를 마신 B 씨와 남편은 이날 저녁 차를 몰다 마주오던 화물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지는 않았다.

A 씨의 범행은 다른 직원이 수면유도제를 타는 장면을 목격해 드러났다.

이 동료는 A 씨가 다른 여성 동료 C 씨의 음료수에 수면유도제를 넣는 것을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고, 조사 과정에서 추가 범행 혐의가 발견된 것이다.

A 씨는 수면유도제를 넣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NHK 보도에 따르면 A 씨는가 경찰에 "동료들에 대해 짜증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그는 구체적인 범행 사실에 대해서는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4월 이후 A 씨가 일하는 시설에서 유독 현기증, 심한 졸림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많았고, 최근에는 교통사고로 숨진 다른 동료됴 있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A 씨의 태연한 범행 장면을 담은 영상이 TV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일본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