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살해 혐의로 기소돼 무죄 평결을 받았다가 강도와 납치 혐의로 복역 중인 미국 풋볼 스타 OJ심슨(70)이 가석방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미 네바다 주 가석방심의위원회는 20일 (현지시간) 4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심슨에 대한 가석방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심슨은 오는 10월 1일 자유의 몸이 된다.

‘OJ 심슨 사건’은 1994년 6일 여배우 니콜 브라운 심슨과 친구인 로널드 골드먼이 로스앤젤레스의 고급 주택지 브렌트 우드 저택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이어 경찰의 수사를 통해 미국 프로풋볼 선수 출신의 흑인 배오 OJ 심슨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사건이다.

니콜의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살해 소식을 알리기 위해 심슨의 집을 찾았는데 심슨의 차량에서 혈흔 등이 발견되면서 심슨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심슨은 경찰에 출두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도망을 쳤고 그가 자신의 차량을 몰고 도주하는 장면은 생방송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OJ 심슨은 오랜 재판 끝에 형사상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민사재판에서는 패소했다. 이 사건 재판은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으며 미국 범죄사에서 대표적인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