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IRMA)가 다시 강해졌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미국 본토 상륙을 앞두고 허리케인 어마 등급을 다시 5단계로 격상했다.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카테고리 5등급을 50시간 넘게 유지한 어마는 카리브 해 북부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지나며 세력이 약화해 잠시 카테고리 4등급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오후 늦게 쿠바 카마구에이 제도에 상륙하면서 어마는 최대 시속 260㎞의 강풍을 동반한 5등급 허리케인으로 돌아왔다.

이미 카리브 해에서 최소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어마의 예상 피해액은 2천억 달러(약 226조 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간 연설에서 어마가 “역사에 남을만한 파괴적인 잠재력을 지닌 폭풍”이라고 평가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 전체 인구의 4분의 1 이상인 56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고 “폭풍의 진로에 있는 모두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정부와 법 집행기관의 권고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내주 초 폭우와 홍수 피해가 예상되는 플로리다 북쪽 조지아와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역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어마가 미국 본토에 상륙하기에 앞서 플로리다 일대에 최대 강수량 20인치(508㎜)에 이르는 폭우와 강풍이 닥칠 것으로 예보됐다.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남서쪽을 향해 북상하는 어마는 오는 10일 오전 플로리다 키스 제도에, 같은 날 오후 플로리다 남서부 해안에 접근할 것으로 기상 당국은 내다봤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