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시에라 리온에서 발견된 709캐럿 다이아몬드가 미국 경매에서 650만 달러(약 70억 원)에 낙찰됐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큰 이 다이아몬드는 시에라리온의 한 목사가 발굴해 정부에 기증한 것으로 ‘평화의 다이아몬드’로 불린다 . 이 다이아몬드는 지난 3월 이 마을의 목사 에마누엘 모모가 발견해 정부에 기증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마을에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면서 “중간상인에게 다이아몬드를 파는 것으로는 지역사회를 개선할 수 없다”고 기증 이유를 밝혔다.

낙찰자는 그라프 다이아몬드의 회장 로런스 그라프다. 수익금의 절반은 다이아몬드가 발견된 마을의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시에라이온 정부는 수익금을 코랴두 마을 수도·전기 공급, 도로 정비, 보건·의료 지원, 학교·건물 수리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시에라리온에선 다이아몬드 밀수에 외국 투자자가 개입하면서 1991년부터 2002년까지 격렬한 내전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발생한 수많은 인명피해로 시에라리온의 다이아몬드는 ‘블러드 다이아몬드(피의 다이아몬드)’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