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대 국가주석 마오쩌둥의 유일한 손자가 지난달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온 가운데 진위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오쩌둥의 친손자 마오신위의 모습. 연합뉴스

중화권 매체 NTDTV와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 등은 지난달 22일 북한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버스 교통사고 중국인 사망자 32명 중 1명에 마오신위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 마오안칭의 외아들로 마오쩌둥의 유일한 친손자이다.

해당 매체들은 마오신위가 한국전쟁 참전으로 숨진 큰아버지 묘소에 다녀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당국과 북한 당국이 사상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중국 어느 관영매체도 이 소식을 전하고 있지 않아 진위 여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중국 소식통은 “이 정도 인사의 사망 소식을 일주일간 감추는 일이 쉽지 않고 중국 당국이 마오신위 사망을 숨길 이유도 크게 없다”고 말했다.

중국 사정에 정통한 국내의 한 외교소식통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마오신위가 2006년부터 (참배에) 몇차례 참석한 적은 있었으나 이번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미확인 보도와 사망설이 무성하게 퍼지는 배경에는 사고에 대한 북한의 이례적인 예우와 신속한 처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사망자 시진과 부상자를 후송하는 전용 열차를 편성하는가 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열차에 올라 배웅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을 찾아 위로을 뜻을 전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전문을 보내 유감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마오신위는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전쟁이론과 전략연구부 부부장 등을 역임한 군인이다. 2008년부터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을 맡았지만 지난 3월 정협 위원 명단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