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선에서 승리한 이반 두케 후보. AP=연합뉴스

콜롬비아에서 17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반군과의 평화협정에 대한 수정론자인 보수우파 후보가 승리했다.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투표의 97%를 개표한 결과, 우파 ‘민주중도당’의 이반 두케(41) 후보가 54%를 득표했다. 좌파연합 ‘인간적인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후보는 42%에 그쳤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두케 후보는 39%, 페트로 후보는 25%를 득표해 두 후보가 결선 투표에 올랐다.

이반두케 당선인은 보수우파 성향의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이 낙점한 정치적 후계자로 손꼽힌다.

우리베는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미주개발은행에서 2001년부터 일하던 두케를 설득해 2013년 콜롬비아로 불러들였다.

변호사 출인 두케는 우리베의 후원 아래 이듬해 상원 의원에 당선됐고 경선을 거쳐 우파 민주중도당의 후보로 낙점됐다.

두케는 친미파로 분류된다. 보고타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워싱턴 DC 아메리칸 대학에서 경제법, 조지타운대에서 공공정책 관리 석사 학위를 각각 땄다.

이런 경력을 토대로 1998년부터 2002년 사이에 콜롬비아 재무부의 고문으로도 활동했다.

친시장주의자인 두케는 법인세 등 각종 세금 인하, 조세포탈 단속 강화, 국가재정 적자 축소를 강제하는 재정준칙의 완화, 치안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두케는 콜롬비아 현대 정치사상 최연소 대통령이기도하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