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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축구소년들 ‘기적의 생존’…동굴 범람에 구조 난관

훈련 마친 후 동굴 놀러갔다 폭우에 코치·선수 13명 고립, 입구 5㎞지점서 열흘만에 발견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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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7-03 19: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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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량·의료지원 후 잠수로 구조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한 동굴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실종 열흘 만에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 주 매사이 지구 탐루엉 동굴 안에서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등 13명이 2일(현지시간) 모두 무사한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수색대가 물이 무릎까지 찬 동굴에서 장비를 옮기고 있다. EPA연합뉴스
나롱싹 오소따나꼰 치앙라이 지사는 2일(현지시간) 실종됐던 11∼16세 소년 12명과 20대 코치 등 13명이 모두 무사한 상태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이들은 동굴 입구로부터 무려 5∼6㎞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이날 밤 10시 현장에서 브리핑에 나선 나롱싹 지사는 “13명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잠수가 가능한 의사가 동굴로 들어가 건강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해군 네이비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오랫동안 굶은 탓인지 아이들은 다소 말라 보였고 목소리에도 힘이 없었다. 이들이 머물던 곳에 가장 먼저 도착한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를 발견한 한 아이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감사합니다”(Thank you)고 외쳤고 이어 다른 아이들도 앞다퉈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동굴탐사 전문가가 모두 몇 명이 있는지를 묻자 아이들은 역시 또렷한 영어로 “13명”이라고 답했고, 실종자 전원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영국 전문가는 “멋지다”(Brilliant)고 말했다. 영국 전문가는 이어 “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 우리가 첫 번째다. 이제 걱정하지 말라”고 아이들을 안심시켰고 “벌써 열흘째 이곳에 있었다. 너희는 강하다”고 칭찬했다.
   
치앙라이 축구 클럽 유소년팀에 소속된 11∼16세 소년들인 이들과 25세 코치는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차 동굴에 들어갔다가 소식이 끊겼다. 당국은 우기를 맞아 내린 폭우로 동굴 안쪽에 물이 차면서 이들이 고립됐을 것으로 보고 이튿날부터 해군 해난구조 잠수대원 등 군인 600여 명과 미국 영국 중국 필리핀 전문가들까지 가세해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1주일 내내 폭우가 쏟아지면서 동굴 안쪽의 물이 불어나 유력한 생존 예상지점에 접근하지 못하다가, 지난 주말 비가 그치고 동굴 내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색을 재개해 낭보를 전했다.

아이들의 생존 소식을 확인한 것은 다행이지만 이들을 당장 동굴 밖으로 데리고 나오기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 동굴 안쪽에 아직 물이 차 잠수를 하지 않고는 빠져나오기가 어려운 데다 만 9일동안 어둠과 추위에 떨었던 아이들의 건강 상태가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당국은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할때까지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식량과 의료 지원을 하는 한편, 이들이 구조대와 함께 동굴을 빠져 나올 수 있도록 잠수 교육도 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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