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세남노이 댐. 연합뉴스 자료.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완공한 대형 수력발전용 댐이 무너져 많은 사람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라오스통신(KPL)은 24일 전날 밤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건설된 세피안-세남노이댐이 붕괴해 인근 6개 마을에 홍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세피안-세남노이댐 건설은 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다.

앞서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은 2012년 라오스 메콩강 유역에 총 사업비 10억 달러(1조1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세남노이(Xe-Namnoy) 수력발전소’ 개발에 관한 사업양허계약(Concession Agreement)을 라오스 정부와 체결했다.

이를 통해 라오스 남부 볼라벤 고원을 관통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막찬·세피안·세남노이 등 3개 댐을 쌓고 낙차가 큰 지하수로와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는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전력은 410MW로 국내 최대 규모의 충주댐과 맞먹는 초대형 규모다.

당시 양허 계약으로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은 32년간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시공 및 운영에 관한 통합적 양허를 얻었다.

세피안-세남노이댐은 올해 준공하면 생산된 전력 대부분을 태국으로 수출할 예정이었다.

한편 이번 댐 붕괴 사고로 1300가구, 6600명의 이재민과 다수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