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화폐인 ‘리라화’가 폭락하면서 이른바 ‘터키 버버리’로 대표되는 해외 직구매가 종일 온라인에서 화제다.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연합뉴스

‘리라화’ 폭락은 사실상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 정부가 억류하고 있는 앤드루 브런슨 목사 석방을 위해 터키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배로 높였다. 이로인해 리라화 가치는 폭락했고, 터키를 통한 해외 직구매에 한국 사람들의 관심에 모이게 됐다.

터키 해외 직구매 가운데 대표적인 상품이 명품 의류 ‘버버리’다. 버버리는 트렌치코트로 전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국에서 버러리 트렌치코트 가격은 약 200만 원이다. 그러나 터키 버버리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하면 70~80만 원 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선풍적이다. 한 누리꾼은 ‘한국에서 한 벌 살 돈으로 터키에서는 세 벌 가까이 살 수 있네’라며 큰 가격 차이에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누리꾼은 ‘터키로 쇼핑 가자’라고 짧막하게 의견을 전했다.

두 나라 사이 높은 가격 차이에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도 우려하는 여론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터키 직구하면 안 보내거나 가품으로 바꿔치기 하지 않을까?’란 의견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터키 제품에 대한 불신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해외 직구매에 열광적인 여론에 비판적 견해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한 나라 경제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는데 버버리나 검색하는 게 옳을까?’라고 의견을 밝혔다. 다른 누리꾼은 ‘터키 유동성 위기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텐데 그보다 버버리를 검색하고 있다니...’라고 썼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