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반면 공화당은 상원 수성에 성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그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트럼프 정부가 추진 중인 북미회담을 비롯해 반이민정책,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 국내외 여러 정책에서 상당한 견제를 받을 전망이다.

	한인 1.5세인 영 김(56·한국명 김영옥) 공화당 후보가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후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활짝 웃고 있다.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당선된 영 김 후보는 1998년 김창준 전 의원에 이어 20년 만에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AP연합뉴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뽑았다. 선거 전 미 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한 형태였다. 기존 상원 의석은 공화당 51석에 민주당 49석, 하원 의석은 공화당 235석에 민주당 193석(공석 7석)이었다. 주지사는 공화당 26석, 민주당 9석, 무소속 1석이었다.

7일 오전 3시(현지시간) 현재 미국의 주요 언론의 예측조사에 따르면 하원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누르고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NBC방송은 민주당 230석에 공화당 205석, CNN도 민주당 218곳·공화당 198곳으로 집계했다. 상원은 다수당인 공화당, 주지사는 민주당이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CNN은 “하원을 잃은 것은 트럼프에게 중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고, 미국의소리(VOA)도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더 강력한 견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 2년간 일방적으로 독주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가 진행되는 중 트위터에 “오늘 밤 굉장한 승리를 했다”고 썼다. 공화당의 상원 수성에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