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캠프파이어(북부 뷰트카운티), 울시파이어(남부 말리부 주변), 힐파이어 ( 벤투라 카운티) 등 대형 산불 3개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사진=EPA=연합뉴스)

산불이 11일까지 꺼지지 않고 있어 현재까지 서울시 면적(605㎢)보다 넓은 800㎢ 이상의 산림과 시가지를 불태웠다.

건조한 강풍이 다시 불기 시작하며 산불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앞으로 24시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인명피해는 사망 25명, 실종 110명이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마을 주변에서 23명, 남부 캘리포니아 말리부 인근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캘리포니아 소방국 대변인은 “캠프파이어로 밤사이에 15㎢ 정도 피해 면적이 늘었다. 어제와 비교해 진화율이 5% 올라가 25% 정도 불길을 잡은 상태” 며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산불이 처음 발화한 지난 8일과 비슷한 양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앞으로 24시간이 고비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는 소방관 3000명이 배치돼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대피하거나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 수는 약 30만 명에 달한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