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깃발이 그려진 벽. 알카에다 (Al-Qaeda)는 아랍어로 ‘기지’라는 뜻이다. (사진=AP)

시리아에서 활동중인 알카에다 계열 극단조직 소속의 우즈베키스탄인들이 한국행을 모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슬람국가·알카에다 관련 안보리 위원회 보고서’에서 시리아 내 알카에다 계열의 한 무장조직의 우즈베키스탄인 다수가 터키를 거쳐 한국으로 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알카에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오사마 빈 라덴이 조직한 국제 테러 조직으로 반미성향이 강하다. 이들은 2001년 911테러의 배후로 주목돼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보고서에서 거론된 시리아 알카에다 계열 조직은 ‘카티바 이맘 알부카리’와 ‘카티바 알타우히드 왈지하드(KTJ)’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TJ는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 ‘자바트 알누스라’의 전투부대였다.

이들이 한국행을 원하는 배경은 “한국에 2~3만 명에 이르는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들이 체류하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14일 외교 소식통에 의하면 안보리의 이번 보고서 공개 후 한국 법무부는 ‘테러 대응 차원’에서 제 3국에서 한국 비자를 신청하는 우즈베키스탄인 체류자격 심사를 철저히 할 것을 재외공간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법무부는 시리아 등 여행금지지역에서 체류한 사실이 확인되는 우즈베키스탄인에게는 사증을 발급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에서 지정한 여행금지국가 및 지역으로는 이라크,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예맨, 시리아, 리비아, 필리핀 일부지역(잠보앙가, 술루 군도, 바실란, 타위타위 군도)이 있다.

박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