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인 대통령이 10일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 브루나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아부 바카르 내무부 장관을 만났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브루나이에서 동남아 3개국 순방 일정을 공식적으로 시작하면서, 브루나이가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하고 있다.

브루나이는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일원으로, 동남아시아 보르네오 섬 서북 연안에 위치해 있다. 인구 43만9336명(2019년 통계청 자료 기준), 면적 57만7000ha(2015년 국토교통부 자료 기준)의 크지 않은 국가이다. 이슬람교가 국교이나 신앙의 자유는 인정된다. 단, 포교는 금지되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브루나이의 GDP(국내총생산)은 약 121억2808만9001달러로 세계 127위이다. 하지만 1인당 GDP는 약 2만8290달러로 세계 28위라는 비교적 높은 순위이다. 이는 대한민국이 1인당 GDP 2만9742달러로 26위를 기록한 것과 비슷한 수치이다.

브루나이의 1인당 GDP의 비결은 천연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브루나이는 GDP의 약 60%, 총 수출액의 96%가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이 차지할 만큼 자원 부국이다.

그러나 높은 자원 의존도는 경제적 한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임금은 높지만 비교적 노동력의 숙련도는 부족하고 제조업 등 국내 산업 기반이 약하다. 유가변화에 따라 경제성장률도 큰 영향을 받는다.

브루나이는 현재 석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Brunei Vision 2035’ 이 그것이다. Brunei Vision 2035의 목표로는 고숙련 노동자 성취, 삶의 질 향상,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의 성취 등이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아세안 3개국 순방 일정은 6박7일 동안 진행되며,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의 목표는 신남방 정책 내실화와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지지 모으기이다.

브루나이에서의 첫 일정은 문 대통령이 오전 볼키아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문 대통령과 볼키아 국왕이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뒤 이어 양국 정부의 MOU(양해각서) 서명식에도 참석한다. 또한 문 대통령은 로열 레갈리아 박물관을 방문한 후, 대림산업이 수주한 템부롱 대교 건설사업 현장도 찾아갈 예정이다. 박규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