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영국의 메건 마클 왕자비가 6일(현지시간)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태어난 ‘로열 베이비’는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 윌리엄 왕세손의 세 자녀와 해리 왕자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7위가 된다.

	EPA 연합뉴스

해리 윈저 왕자는 며칠 내에 아이의 모습을 공개하겠다며 아기는 엄청나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건과 내가 오늘 아침 건강한 남자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건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아이의 외할머니이자 마클 왕손빈의 어머니 도리아 래글랜드도 트위터를 통해 “할머니가 되는 것은 굉장히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마클 왕손빈은 흑인 어머니 래글랜드와 백인 아버지 토마스 마클 사이에서 태어난 흑백혼혈이다.

앞서 영국 버킹엄궁은 성명을 통해 서식스 공작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이날 이른 시간부터 분만 과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궁은 해리 왕자(서식스 공작)이 마클 왕자비 곁을 지키고 있으며, 곧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윈저성에서 결혼식을 올린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그해 10월 임신 사실을 발표했다.

윌리엄 왕세손의 자녀들처럼 해리 왕손 부부의 아들도 ‘왕자’로 불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 아이의 기본 칭호는 ‘공작의 자녀(children of Duke)’다. 아이의 증조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별도의 결정을 내려야 왕자로 불릴 수 있다. 윌리엄 왕세손의 자녀들도 출생 후 이 같은 절차를 거쳤다.

출산 예정일은 봄으로 전해졌지만 이외 다른 세부 사항들은 공개되지 않아 영국민들은 많은 궁금증을 품었다. 일부에서는 아기의 성별과 이름, 생일 등을 두고 도박을 벌이기도 했다.

CNN은 해리 왕자 부부의 아기는 영국 왕실 최초의 혼혈 아이로, 영국 연방 국가들과 영국 사회 모두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