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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서 대선 불복 대규모 시위

여당 후보 토카예프 당선 유력, 야당 등 부정선거 주장 … 충돌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6-10 19:33:1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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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치러진 카자흐스탄 조기 대선에서 집권 여당 후보가 압승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수도 누르술탄 등 주요 지역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AFP통신·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대선 당일 카자흐 최대 도시 알마티와 누르술탄 등에서 ‘대선 보이콧’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으며, 진압 경찰이 이들의 강제 해산을 시도하면서 충돌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불법 시위를 한 혐의로 현장에서 500여 명이 체포됐고, 경찰관 3명이 다쳤다고 카자흐 내무부는 밝혔다. 체포된 이들 가운데는 대선을 취재하던 언론인과 선거 감시 활동가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이번 시위가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카자흐 정부는 시위대를 “사회 불안을 노리는 과격분자들”이라고 지칭했다. 하지만 현지에선 선거의 공정성과 집권 여당인 ‘누르 오탄(조국의 빛)’에 대한 대중의 뿌리 깊은 불신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고 본다.

이번 선거는 30년간 장기 집권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갑작스럽게 자진해서 사퇴함에 따라 정기 대선을 앞당겨 치른 것이다.

나자르바예프가 물러난 뒤 상원의장이던 같은 당 소속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66)가 임시로 대통령직을 이어받고서 이번 대선에 여당 후보로 출마했는데 문제는 그가 나자르바예프의 공식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이라는 점이다. 나자르바예프가 후계자를 통해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됐고, 대선의 정당성에 대한 의심도 짙어졌다. 카자흐 재벌이자 야당 지도자인 무흐타르 아블리아조프는 이번 대선에 대해 결과가 미리 정해진 ‘엉터리 선거’라고 비판하면서 지지자들에게 항의 시위를 열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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