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양국 갈등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2015년 7월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핵 협상을 통해 이란으로부터 핵 무기 개발 포기 약속을 받았다.

중동 내 핵심 갈등 요소인 이란 핵 개발을 막고 이란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유도해냈다는 중요한 의의가 있는 협정이었다.

미국은 핵 무기 개발 포기를 약속한 이란에게 경제 제재 해제를 약속했다. 협정 체결 전 미국은 이란에게 40년 동안이나 경제 제재를 지속해왔다.

이 협정에는 EU(유럽연합)와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독일 등도 협정 당사국으로 참여해 세계적인 공신력을 높였다.

이란은 핵 개발 시설 사찰을 받는 등 협정 내용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7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핵 협정에 강한 불만을 표하며 2018년 5월 9일 이 협정에서 일방 탈퇴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게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핵 협정을 이행하고 있었던 이란으로서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협정에 대해 재협상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

이후 이란은 2019년 6월 21일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며 미군 무인 정찰기를 격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지시했다가 공격 개시 10분 전 이를 번복하는 등 양국 갈등은 서서히 고조돼왔다.

양국 관계는 2020년 다시 분수령을 맞았다.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성명을 통해 “명예로운 이슬람 최고사령관 솔레이마니가 순교했다”며 사망 사실을 재확인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 특히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표적 공습 때문에 이란의 보복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