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도뇨 병원.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현지 뉴스 통신사 ANSA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6명 발생했으며 14명은 북부 롬바르디에서, 2명은 북동부 베네토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이날 롬바르디 주 당국은 38세 남성 등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으며, 이 38세 남성은 중국에서 돌아온 친구와 식사를 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나머지 5명은 그의 부인과 직·간접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후 당국은 이 남성이 입원해 있는 병원의 의료진과 환자들 총 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고 전했다.

이에 당국은 학교와 술집, 음식점, 스포츠 시설을 23일까지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날 베네토 주 당국도 감염자 2명이 발생했으며, 이들은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노인으로 이 중 한 명은 중환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로마 스팔란차니 병원의 주세페 이폴리토 과학 국장은 “이번 발병이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니라 지역 내에서 발생한 첫 사례다”라며 “우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보건부 장관은 “이탈리아는 준비돼 있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일어난 것으로, 우리는 이미 계획을 마련했다”며 “이 계획은 발병 지역을 위한 즉각적인 결단을 특징으로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탈리아에서 중국인 관광객 2명과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철수한 이탈리아인 1명, 총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룸바르디에서 14명, 베네토에서 2명, 중국인 관광객 2명, 우한에서 철수한 이탈리아인 1명으로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는 총 19명이 되었다. 김진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