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가 지자체 발표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 58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1만1145명으로 늘었다. 한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8명 증가에 그쳐 누적 1만661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9일 0시 기준으로 한국 누적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의료체계 붕괴 위기에 몰리자, 지난 16일 도쿄도 등 7개 도부현(都府縣)에 한정됐던 긴급사태 선언 지역을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으로 확대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전날 17명 늘어 237명이 됐다. 사망자도 한국의 19일 0시 기준 234명보다 3명 많아졌다.

의학 권위자 나카무라 유스케(67) 시카고대 명예교수는 19일 자 도쿄신문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한 일본 의료 상황에 대해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항의 시위도 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주말을 맞아 공화당원과 극우 음모론 뉴스 사이트 인포워스 등이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기업체·상점 폐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조직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 미네소타 버지니아 등 3개 주를 지목해 “해방하라”는 트윗을 올린 뒤 빠르게 잘 조직화한 시위계획이 나왔다며 이데올로기가 작동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 코로나19 환자는 이날 73만 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학은 18일 오후 7시 4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확진자 수를 73만2197명, 사망자는 3만8664명으로 집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텍사스주와 버몬트주가 코로나19 예방조치를 준수하면서 일부 사업장 영업을 20일 재개할 것이며 몬태나주는 24일부터 규제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아시아를 잇는 터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만 명을 넘어섰다. 터키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783명 늘어난 8만23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동 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인 이웃 이란(8만868명)보다 많다. 유럽은 사망자 수가 10만 명을 넘겼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국가의 사망자 수 합계가 10만 명을 넘겼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3000명 대로 떨어지는 등 유럽 내 확산세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