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3월 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업과 가계에 대한 재정지원을 너무 일찍 거두지 말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의회가 (가계와 기업에 대한) 지원에서 너무 빨리 손을 뗀다면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이제 막 회복하기 시작하는 중요한 국면이라며 실직자들과 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간 약 3조 달러에 달하는 각종 재정정책을 내놨다.

지난 14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경기부양 패키지법’(CARES Act)에 따라 코로나19로 실직한 근로자들에게 실업급여로 주당 600달러를 추가 지급해온 것과 관련해 오는 7월 31일 지원을 종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은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가계와 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날 상원 은행위에서 “최근 일부 지표는 안정을 시사하고 있으며 일부 영역에서는 경제 활동의 측면에서 완만한 반등을 보인다”면서도 “생산과 고용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복 시기와 강도에 관해 커다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하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