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3일 낮 12시 41분(현지시간)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첫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쏘아 올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톈원 1호를 실은 창정-5 Y4 로켓이 23일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톈원 1호는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5호에 탑재됐다. 중국은 화성 궤도 비행부터 착륙, 탐사까지 임무를 한꺼번에 수행한다. 톈원 1호는 오후 1시25분 예상궤도에 진입해 화성으로 향하고 있으며, 7, 8개월 비행해 내년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탐사선은 화성 궤도에 안착한 뒤 착륙기와 로버(rover·행성 표면을 다니며 활동하는 탐사차량)를 화성 표면으로 내려보낼 계획이며, 정확한 착륙 시기는 발표되지 않았다.

탐사선은 궤도선·착륙선·로버로 이뤄졌다. 착륙 뒤 로버가 지구와 통신하며 궤도선의 도움을 받아 화성 표면 형태와 지질, 수분과 결빙 분포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옛소련뿐이다. 중국 관영 중앙(CC)TV 등은 화성 궤도 비행, 화성 표면 착륙, 탐사 등 3가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화성 탐사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달 뒷면에 ‘창어(嫦娥) 4호’를 착륙시키면서 우주 굴기를 과시했고, 유인 우주정거장 완성도 계획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