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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27일(현지시간)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잔디밭)에 마련된 무대 위에 올라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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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 선출을 끝내고 11월 3일 대선을 위한 선거전 체제로 돌입했다.
이번 전대에서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민주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각각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정권탈환을 겨냥하고 있다.
양당은 이번 전대에서 대권을 향한 전략을 일부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기존 정책을 유지하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국 건설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주의 대 사회주의’라는 이념적 프레임을 씌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바이든 후보를 급진 좌파에 둘러싸인 ‘트로이의 목마’에 비유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를 ‘암흑의 시절’라고 부르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너뜨린 미국의 전통 가치를 되돌려 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후보는 또 ‘트럼프 대 바이든’보다는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구도를 형성해 반 트럼프 진영 지지자를 끌어들이는 모양새다.
양측은 27일(현지시간) 전대 정국이 막을 내리자마자 28일부터 대외 일정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를 방문한다. 뉴햄프셔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0.4%포인트의 적은 차이를 보이며 패배를 경험한 주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가상 연설을 할 계획이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부 활동에 소극적이었지만 서서히 대외 일정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한편 양측은 이번 전대에서 미국 대선전의 변수로 작용할 핵심 현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 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응 실패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지지율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의 대처로 수많은 미국인의 생명을 구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백신이 조기 개발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를 공격 요소로 활용하며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보호에 실패했다며 “이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 말했다.
대선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이후 계속 확산하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차별적 언사를 비판하며 체계적 인종차별주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주지사나 시장으로 있는 곳에서 폭동과 약탈이 발생한다고 지적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공화당은 바이든을 위험한 좌파로 규정하며 강경정책 대조를 강조하는 반면 민주당 전대는 바이든의 성격과 공감 능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두 후보 모두 대외정책을 비롯한 여러 현안에 대한 상반된 전략을 내놓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전대에서 양당은 선거 결과를 좌우할 무당파와 중도층의 표를 얻기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로이터통신이 평가했다. 하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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