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쿠바 아바나에서 ‘코로나19 예방’ 종이상자를 쓴 은퇴 간호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쿠바 수도 아바나가 코로나19 2차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1일(현지시간)부터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5일간 특수한 사유가 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바나 밖으로 나갈 수도, 다른 도시에서 아바나로 들어올 수도 없게 된다고 EFE통신 등이 전했다.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가 적용되며, 어린이와 노인 등은 나머지 시간에도 외출이 제한된다.

차량 통행을 줄이기 위해 민간인 차량은 15일간 주유도 할 수 없게 했다.

통행금지 등을 어길시 80~12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이는 쿠바 근로자 평균 월급의 두 배 수준이다.

이같은 조치는 지금까지 쿠바에 내려진 코로나19 조치 중에서도 가장 고강도이기도 하다.

인구 1100만 명의 카리브해 국가 쿠바에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065명, 누적 사망자는 95명 발생했다.

코로나19 상륙 초기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효율적인 방역 대책을 시행한 데다 풍부한 의료 인적자원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바이러스를 추적한 덕분에 중남미 다른 국가들에 비해 피해가 적은 편이다.

7월 20일에는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봉쇄를 점차 완화하는 과정에서 2차 유행이 나타나 최근 하루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바나 이외 지역에는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나머지 지역에서는 대면 수업이 재개됐다.

■ 코로나19에 맞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 기본 지침

1.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

2.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두 팔 간격으로 충분한 간격 두기

3. 손을 자주 꼼꼼히 씻고,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

4. 매일 2번 이상 환기하고 주기적으로 소독하기

5.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하기

김진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