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75차 유엔총회에서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 평화를 보장하고 세계질서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 시작은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22일(현지시간)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영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북미 비핵화 대화 및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종전선언을 강조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동력을 회복하려는 의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미 정상의 종전선언을 고리로 비핵화 견인 및 항구적 평화 정착 방안을 모색해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유엔 및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 상태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됐으나 한국은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남북대화 지속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그는 북한을 비롯해 중국, 일본, 몽골, 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했다.
이는 남북 방역협력을 다자 간 협력으로 확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협력의 첫 단계로 방역협력을 제시했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임을 강조하며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유엔의 새로운 역할로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함께 자유를 누리며 번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 연대·협력의 다자주의 및 규범에 입각한 자유무역 질서 강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 등을 당면 과제로 선정하고 이에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은혜 인턴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