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선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에 이어 펜실베이니아까지 경합주에서 잇따라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미국 대선 결과 지켜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제공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95% 개표 시점부터 49.4%를 차지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0.1%포인트 앞서기 시작하더니 차이를 0.2%포인트까지 벌였다. 투표수로 따지면 1만4500여 표 차이다.

바이든 후보는 앞서 조지아에서도 역전했다. 개표가 99% 진행된 상황에서 두 후보는 49.4%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실제로는 바이든이 917표 앞서나갔다. 이후 바이든 49.4%, 트럼프 49.3%로 두 사람의 차이는 0.1%포인트 4100여 표까지 벌어졌다.

두 주는 경합주이자 다수의 선거인단이 걸린 대어다. 현재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바이든이 기세를 유지해 펜실베이니아에서 20명, 조지아에서 16명을 가져온다면 필요한 선거인단 수 270명을 채워 승리에 쐐기를 박게 된다.

그러나 당선 확정을 위한 길이 평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성명을 통해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모든 법적인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조작에 대한 신빙성을 두고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 성명 발표 당시 3대 방송사인 ABC, CBS, NBC가 중계를 중간에서 끊고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바이든은 대국민 연설을 예고하는 등 당선인 모드로 전환했다. 승리 쐐기 박기와 기선 제압을 위한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바이든 캠프는 성명을 내고 “미국 국민이 대선을 결정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백악관에서 무단침입자를 데리고 올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