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BBC방송에서 18일 오전 4시(현지시간)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의무화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연합뉴스 제공

이에 따라 해외 입국자는 영국에 입국한 뒤 열흘 동안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하며, 예외적으로 자가 격리 5일째에 사비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오면 격리에서 해제될 수 있다.

앞서 영국은 한국, 일본, 호주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양호한 50여 개 나라에 대해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입국자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여행 통로’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영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영국 정부는 새로운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존슨 총리는 “우리가 백신에 희망을 갖고 있지만, 해외에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 확진자가 유입되는 위험이 있어 추가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가 격리 장소 및 경찰 등 인력 부족으로 인해 자가 격리자에 대한 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하여 17일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BBC방송에서 정부가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 장소를 지정 호텔로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라브 장관은 “실현 가능성의 문제가 있다”면서도 “다른 나라의 경험을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조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