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중부사령부는 27일(현지시간) 무인기로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IS 호라산(IS-K)’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은 미군 13명을 포함해 17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카불 공항 폭탄테러가 일어나고 48시간도 채 안 돼 이뤄졌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장악 카불은행 북적. 국제신문DB

이날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 빌 어반 해군 대령은 “표적을 살해했고 민간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적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CNBC방송은 이 표적이 전날 벌어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 공항 폭탄테러와 구체적인 관련이 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당국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선제공격 차원의 공습”이였다며 “(살해된 인물은) 카불에 추가 공격을 가하려고 계획하는 데 관여한 테러리스트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표적만 제거되도록 정밀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공습에 공격용 무인기 ‘MQ-9리퍼’와 함께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고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한 무기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 무기는 변형 헬파이어 미사일 ‘AGM-114R9X’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카불 공항 폭탄테러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IS-K를 배후로 지목하며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라고 전했다. 정채영 기자codud35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