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22명을 태우고 비행하다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네팔 유명 관광지에서 추락한 소형 여객기 탑승자 전원의 시신이 수습됐다.

로이터통신은 데오 찬드라 랄 카르나 민간 항공국 대변인이 31일 “모든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네팔 타라에어 소속 소형 여객기(트윈오터)인 사고기는 29일 오전 9시55분께 관광도시 포카라를 이륙, 20분 거리 무스탕지역 좀솜으로 향하다가 착륙 5분 전에 실종된 뒤 하루 만에 잔해로 발견됐다. 43년 된 노후기인 사고기에는 조종사 등 승무원 3명과 승객 19명이 탑승했다. 4명은 인도인, 2명은 독일인, 나머지 16명은 네팔인이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추락기가 불길에 휩싸이지는 않았다. 큰 바위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르나 대변인은 현장에서 조종실 음성 녹음장치도 수거됐다고 말했다.

포카라~좀솜 노선은 외국인 등산객과 좀솜의 묵티나트 사원에 가려는 순례자가 자주 찾는 구간이다. 항공기가 산악지대를 지나 계곡으로 급선회한 뒤 착륙해야 해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2016년 2월엔 타라에어 여객기 사고로 탑승자 23명이 전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