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기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바둑시대를 맞이하여 윤영선 5단, 김명완 8단 등 여러 기사들이 해외로 진출해 한국기원이 적극적인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백성호 9단은 예전부터 러시아 바둑보급에 힘을 기울여 왔다. 백 9단은 LG의 바둑사범으로 일하면서 러시아에서 바둑대회도 열고 교류활동도 전개하였다. 이러한 보급활동의 영향으로 한국을 좋아하는 러시아 바둑팬이 많다고 한다.

백성호 9단이 좌상귀 백에 걸쳐가자 서봉수 9단은 백72로 뻗는다. 흑의 걸침수가 축머리라 축을 방비한 것. 이렇게 두니 하변에 45집의 커다란 백집이 건설됐다.

〈참고도〉

흑73으로 몰아 좌변을 키우며 백진에 대한 수단을 노린다. 이 수로는 좌상귀를 먼저 두어가는 것도 일책. 백74에 붙인 다음 76으로 빠진 것은 특수한 수인데 이 경우 좌변 흑집을 견제하려는 뜻을 담고 있다.

백78의 끊음수로 뒷맛을 남기고 백82에 벌린다. 흑83의 코붙임으로 백진을 제한한 다음 백 9단은 흑89로 우변의 실리를 정비한다. 그런데 다음 흑91은 약간 안이한 수였다. 먼저 흑'가'로 좌상귀를 젖힐 곳.

참고도의 흑1에 백2로 받아주면 그 자체로 이득이고 좌변 흑진에의 수단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백이 손빼면 흑2로 귀가 크게 부서진다. 이 수를 소홀히 한 틈을 타 서 9단은 기민하게 백92로 젖혀 먼저 손을 쓴다.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