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지막 수)로 꽉 막자 백도 모양이 나빠져 행마가 쉽지 않다.

이때 백76으로 몬 다음 흑77을 기다려 백78로 뻗어나간 것은 행마의 리듬을 구한 것이지만 지금은 좋지 않았다.

<참고도> 흑1 때 백2로 젖혀 흑3을 강요한 다음 백4로 씌워갈 곳이다. 흑5로 움직여도 백6으로 응하고 나면 실전과 달리 흑 두 점이 움직이기가 괴롭기 때문이다.

흑79로 움직이자 장시영 6단은 백80으로 젖혀 흑81을 강요한 다음 백82로 크게 공격하고 나서며 기대를 걸어본다.

그러나 흑83 한방이 아프다. 이어 흑85로 호구 치자 흑A의 노림이 꺼림칙해진다.

이때 백86, 88로 계속 몰아붙인 것은 내친걸음. 중앙 흑을 그냥 살려줘선 백에게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흑89에 백90으로 지켜야하는 것이 안타깝다. 흑91로 밀고 나와서는 상대의 사정권에서 가볍게 벗어난 모습이다.

세불리를 의식한 장 6단은 92로 어깨 짚고 흑을 압박하고 나선다. 그러나 그리 위협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참고도〉

● 조민수 아마7단    (5승)    (덤 6집반) ○ 장시영 아마6단   (5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