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터스 컷'

- '인터시티' 신설해 세계와 교류
- 경쟁부문 역대최다 114편 출품
- 개막작에 박준범 '디렉터스 컷'

부산의 독립영화 축제인 '제16회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가 오는 21~25일 영화의전당과 가온아트홀에서 열린다. 부산독립영화협회(부독협)가 주최·주관하는 이 영화제는 부산의 우수한 독립영화를 발굴, 소개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역대 최다 작품 출품

올해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한 영화는 114편으로 역대 최다 출품작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영화 전공 대학생의 작품 외에도 다양한 영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를 만든 이들의 작품도 많아 부산의 영화인 연령대가 다양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예심을 통과한 영화 22편이 '영화주먹상(최우수상)' 등 5개 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특히 올해 최우수상 상금이 300만 원으로 대폭 올라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작은 박준범 감독의 '디렉터스 컷'이다.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영화감독의 삶을 현실감있게 그려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막식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부산에서 활동하는 배우 강원재와 지난해 배우상을 수상한 박세재의 사회로 진행된다.

■다채로운 독립영화 눈길

올해 영화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보다 다채로워진 섹션이다. 다양한 주제로 수준 높은 독립영화를 다수 소개해 일반 관객의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우선 올해 신설된 '인터시티'(Inter-City) 섹션이 눈에 띈다. 부독협은 그동안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와 오랫동안 교류해온 후쿠오카독립영화제 외에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단편영화제와 영화 교류를 시작하고, 그 결과물로 인터시티 섹션에서 후쿠오카와 스코틀랜드의 영화 8편을 소개한다. 앞으로 뉴욕 등 다양한 도시의 영화제와 독립영화를 교류 상영하며 인터시티 섹션을 활성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뛰어난 독립영화인을 조명하는 '딥포커스' 섹션에는 한국 독립영화계 스타 이송희일 감독의 작품 8편을 상영한다.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이송희일 감독의 초기작 '굿로맨스'부터 최신작 '야간비행'까지 그의 영화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영도' '밀양 아리랑' 등 부산의 장편독립영화 2편과 전북·대전독립영화제의 우수 작품 상영도 준비한다. 또 '지역 독립영화 전용관의 필요성과 비전'(24일 오후 4시)과 '한국 독립영화: 타자의 윤리성'(25일 오후 3시)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부산의 시나리오를 소개하는 '시나리오 개발 최종 피칭'(24일 오후 3시) 등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홈페이지(www.indipusan.or.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