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장난도 폭력이 될 수 있어

- 때리지마! 때리지마!/노경실 글·조윤주 그림

노경실 작가의 신작 동화. 초등학교 교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언어 폭력에서 신체 폭력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폭력의 모습을 세심하게 그렸다. 사소해 보이는 말장난이 사실은 언어 폭력임을 짚어 주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모순된 상황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또 가만히 지켜보던 친구들 역시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된다는 점도 전해준다.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에서도 빈발하는 학교 폭력. 이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도 알아본다. 〈해와나무·9000원〉


# 상대가 다를수록 존중해야해

- 나는 아빠랑 왜 달라?/변지율 글·그림

이 책의 주인공 둔둔은 두더지 아빠에게 입양된 꼬마 원숭이. 자신의 환경을 막 자각하기 시작한 단계인 둔둔은 잠시 혼란을 겪지만, 다름을 통해 존중과 배려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은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고교와 대학을 다닌 저자가 어린 시절 상상을 바탕으로 지었다. 다문화가정 친구들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다양화된 사회에서 다문화적 공존은 선택이 아닌 필수.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교육은 유아기부터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슬슬출판사·1만1000원〉


# 국내 첫 민간수목원 설립자는?

- 민병갈, 파란 눈의 나무 할아버지/정영애 글·이수아 그림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직후 우리나라는 온통 헐벗은 민둥산이었다. 정부 차원의 산림녹화 사업으로 산림 복구에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가 됐지만, 여기에는 수많은 사람의 손길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인 천리포 수목원 설립자 민병갈도 그중 한 명. 그의 본명은 칼 페리스 밀러이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가 고향이다. 모래바람이 험하게 불던 두메산골을 세계에서 손꼽는 수목원으로 일구기까지 '한국인 민병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보물창고·1만1000원〉


# '정말 착함'에 대한 이야기

- 신통방통 신기한 암탉/박상규 글·남동윤 그림

40여 년간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저자가 '거짓 착함'이 '정말 착함'보다 더 돋보이는 현실에 관해 이야기하는 동화. 외롭고 가난한 이웃을 진정으로 도와주고 아끼며 차별 없이 어울려 살아가는 산골짜기 아이들의 착하고 아름다운 삶을 그렸다. 목표를 미리 정해 놓고 정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당하지 못하고 나쁜 수단을 다 써가면서 행동하는 사람이 판치는 사회이지만, 자라는 어린이만은 '정말 착함'을 알아주고 조금이라도 닮아 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다. 〈우리교육·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