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아버지 자전거와 나의 이야기'

- 엿새간 26개국 영화 118편 상영
- 작년보다 작품·상영기간 늘어

- 야심차게 준비한 영화체험놀이
- 음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영화야, 놀자!" 어린이를 위한 영화 놀이터 '제1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비키·BIKY)'가 열 살을 맞았다. 국내 유일의 어린이 국제영화제 비키는 영화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놀고, 즐기며, 배우는 체험의 장이다. 올해부터 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로 거듭난 비키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영화의전당, 부산콘텐츠코리아랩,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 전 세계 어린이 영화 집합

폐막작 '세상에서 가장 큰 집'

올해 비키는 세계 26개국의 영화 118편을 상영한다. 지난해(22개국 85편)보다 상영작이 140% 많아졌고, 이에 따라 영화제 기간도 지난해보다 하루 늘었다. 상영작 중 장편영화는 41편, 세계 최초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도 10편이 포함됐다. 상영작이 대폭 늘어난 것은 청소년 경쟁 부문이 신설된 데다 10회를 맞은 기념비적인 해에 영화제 규모를 키우려는 비키 사무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영작이 늘어난 만큼 다채로운 영화가 모였다. 개막작은 이란 파야즈 무사비 감독의 '아버지 자전거와 나의 이야기', 폐막작은 멕시코와 과테말라의 풍경을 담은 '세상에서 가장 큰 집(안나 V 보호르케즈·루시아 카레라스 감독)'이 선정됐다. 두 작품 모두 이국적인 영화 풍경을 펼친다.

또 어린이에게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6편을 모아 상영하는 '다큐멘터리 섹션'을 준비했고,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장편영화(큰 나래 모음)와 단편영화(작은 나래 모음)도 초청했다. 특별한 공간에서 온 가족이 함께 영화를 즐길 '텐트극장-옹기종기'와 '야외극장-달빛별빛'도 마련된다. 비키의 유일한 경쟁 부문 '레디~ 액션!'은 만 6~12세 어린이가 만든 '레디~액션! 12'와 만 13~18세 청소년이 만든 '레디~액션! 18'로 나누어 경쟁을 펼친다.

■ 다채로운 부대행사 '푸짐'

다큐멘터리 섹션에 선보이는 '잡식가족의 딜레마'의 한 장면. 비키 제공

올해 비키가 야심 차게 준비한 신개념 영화 체험 놀이가 있다. 영화의전당 바닥을 놀이터로 만들고 그곳에서 뛰어다니며 영화 키워드로 게임을 즐기는 '영화놀이터 STORY PLAYING'이다. 영화 속 특정 단어를 퍼즐처럼 맞추면서 영화 한 편을 이해하고, 또 사고의 확장까지 기대할 수 있는 신개념 영화 놀이로 전문업체에 의뢰해 특별히 준비했다.

이 밖에 아이들이 목소리 연기를 직접 체험하는 '나는 성우다'와 영화 속의 인상적인 장면을 직접 재현해보는 '필름 앤 펀', 하루 동안 영화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네마 스포츠' 등은 직접 영화를 다룰 수 있는 행사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청소년 영화인 토크', 비키를 찾은 해외 감독과 인터뷰형 강의를 진행하는 '청소년이 만나는 영화인', 세계의 미디어 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세계 청소년 미디어 교육 세미나' 등도 준비된다.

애니메이션 음악을 듣고 즐기는 부산메트로폴리탄팝스오케스트라의 '애니메이션 음악회'(31일 오후 7시), 키즈 시네마 콘서트 '딱따구리 음악회'(8월 1일 오전 11시·오후 4시), 샌드 아트 뮤지컬 '하늘에서 떨어진 해와 달 이야기'(8월 2일 오후 1·4시) 등 다채로운 공연도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biky.or.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