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아진 자유여행 인기 겨냥한 '수상한 휴가' '배틀 트립'
- 일반인 실력자·가수 참여하는 '듀엣 가요제' '판타스틱 듀오'
- 꿈 함께 도전하는 '언니들의 …'

지상파 방송사들이 봄 개편을 맞아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였다.

	서로의 꿈을 이루어주는 과정에서 웃음과 감동을 주는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한 장면.

KBS2 '수상한 휴가' '배틀 트립' '언니들의 슬램덩크', MBC '듀엣 가요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노래와 여행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비슷한 듯하면서 다른 주제와 형식을 담은, 아직은 낯선 이들 예능 프로그램을 정리해봤다.

■직접 체험하는 여행

	KBS2 '배틀 트립'

두 편의 KBS2 여행 프로그램은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여행이 많아지는 요즘 트렌드를 겨냥한 것이 눈에 띈다.

먼저 '수상한 휴가'(매주 월요일 오후 8시55분)는 스타들이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해외 체험기로, 직접 여행 계획에 참여한 스타들은 현지 생활을 경험하며 현지인과 교감한다. 지난 2일 첫 방송에서 인도네시아로 떠난 조연우·이승준 팀은 현지인이 차려준 밥을 먹고 스스럼없이 어울리는가 하면 그들 삶의 방식을 존중하며 천천히 현지인과 하나 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행에 관심 있는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배틀 트립'(매주 토요일 밤 11시5분)은 특정한 주제에 따라 각자가 선택한 여행을 다녀온 두 팀의 연예인이 스튜디오에 출연하여 여행 과정과 비용 등을 공개하고, 방청객 투표로 여행 배틀의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ID의 하니와 솔지가 떠났던 '1박 2일 오사카 최저가 여행'은 시청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반인 노래 실력자 참여

	MBC '듀엣가요제'

MBC와 SBS에서 방송 중인 노래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뛰어난 노래 실력의 일반인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MBC '듀엣 가요제'(매주 금요일 밤 9시30분)는 정상급 가수와 일반인 실력자가 듀엣 무대를 꾸미고, 청중평가단이 우승자를 가리는 형식이다. '듀엣 가요제'의 참가 지원은 '터치 MBC' 앱을 통해 받는다.

	SBS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매주 일요일 오후 4시50분)도 비슷하다. '에브리싱' 앱을 통해 참가 지원을 받고, 가수가 스튜디오 무대에 오를 일반인 실력자 세 명을 가린다. 선택받은 세 명이 스튜디오에서 직접 노래부르면 가수는 그중 자신과 듀오를 이룰 한 명을 선택해 다른 팀과 대결을 펼친다. 한편 SBS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는 국보급 가창력 가수들에게 일반인 실력자들이 대결을 신청하는 형식이다. 대결 곡으로 가수는 다른 가수의 노래를, 일반인 실력자는 선택 가수의 노래를 부른다.

■꿈을 향한 언니들의 도전

남성 중심의 예능 프로그램에 여성 버라이어티를 외치며 등장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매주 금요일 밤 11시)는 이루고 싶은 간절한 꿈을 지닌 김숙·라미란·홍진경·민효린·제시·티파니 등 여섯 명 멤버가 서로의 꿈을 이루어주며 웃음과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혼자 밥 먹기, 놀이공원 가기, 메이크업해주기 등 소소한 꿈은 물론 1종 대형운전면허 따기 같이 쉽게 이루기 힘든 꿈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감대를 이룬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