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유U; 콘서트에서 배우 홍지민이 이승철의 '소녀시대'를 열창하고 있다. 사진=김민훈 기자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한낮의 유콘서트 팬들에게 힐링 무대를 선사했다. 국제신문이 주최하는 '한낮의 유U; 콘서트'가 111회를 맞아 21일 부산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의 841석을 가득 메운 채 열렸다.

이날의 메인 공연자는 홍지민이었다. 홍지민은 영화면 영화, 노래면 노래, 드라마면 드라마, 신스틸러로 활약하는 뮤지컬 배우다. 최근에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4주 연속 가왕자리를 차지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날 공연에서 홍지민은 뮤지컬팀 세븐에이트와 함께 '테디 베어', 'Hound Dog' 등 뮤지컬 올슉업의 삽입곡들을 주크박스 뮤지컬 형식으로 들려줬다. 특히, 홍지민은 이적&유재석의 '말하는 대로'를 부른 후 "MBC 복면가왕에서 출연 섭외가 들어왔을 때 산후우울증이 있어 많이 망설였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출연하게 됐다"며 "출연하고 나니 걱정했던 것이 쓸데없는 것 이었다"고 말했다. 홍지민은 관객에게 "무엇을 하고 싶을 때 좌절, 염려하기보다는 도전 정신을 가지면 어떨까요"라고 말해 팬들의 큰 환호성을 받았다.

다음으로는 유명 뮤지컬 맘마미아의 대표곡 '맘마미아'를 불렀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1999년 영국에서 공연이 시작돼 국내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뮤지컬계의 대표 흥행작이다. 홍지민은 '맘마미아' 곡에 이어 'Waterloo'를 파워풀하면서도 호소력 깊게 불렀다.

한편, 홍지민은 공연 중간마다 관객과의 소통을 잊지 않았다. 장미꽃을 입에 문 채 관객석으로 내려와 선물하는 등 훌륭한 무대매너를 선보였다. 특히, 자비로 사 온 수분크림과 앨범, 사인지를 생일을 맞이한 관객에게 선물하면서 익살스러운 공연 진행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홍지민은 마지막 무대에서 윤복희 '여러분'을 부르며 "부산 시민들은 호흡이 척척 맞았다

여기 오신 분들은 0.01% 문화시민들이다"고 작별인사를 하자 팬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김동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