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과 아쟁의 활대 위에서 동서양을 노래한다. 해금 아쟁 연주단 '해아연(사진)'은 8일 오후 7시30분 부산진구 연지동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에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노래 - 활의 놀애'를 연다.
해금 단원 40명과 아쟁 단원 11명으로 구성된 해아연은 대부분 부산대 한국음악과 출신이다. 해금과 아쟁과 합주하는 정식 연주단은 드물다. 해아연은 2014년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부산 경남 지역의 해금과 아쟁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연주회를 열고 있다. 전통 음악뿐 아니라 창작 현대 음악을 개발하고 연주해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아연은 이번 공연 이름을 '활의 놀애'라고 지었다. 놀애는 놀이의 의미를 포함한 노래라는 뜻이다. 해금과 아쟁의 활로 동서양 구분 없이 영화 OST, 팝송 등 다양한 노래를 편곡한 5곡과 새로운 전통 3곡 등 총 8곡을 연주한다. 첼로와 신디, 타악기도 협연해 풍성한 소리를 낼 예정이다.

이들은 피아졸라의 'Oblivion'과 영화 귀향 OST인 '가시리', 셀린디온과 안드레아 보첼리의 'The Prayer'를 연주한다. 특히 '가시리'는 아픈 역사를 이야기한 영화와 어우러져 애잔하고 슬픈 선율을 가진 해금이 한국의 혼과 한을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어 '새야 새야 파랑새야' '육자배기' '풍년가' '군밤타령' 등 지역 고유의 음계로 이루어진 우리 민요를 해금과 아쟁이 합주한다. 또 '해금을 사랑하는 교사들'이 고가신조의 '북천이 맑다커늘'과 민요 '경복궁타령''군밤타령'을 해금과 아카펠라로 편곡한 '교외별전'을 연주한다.

새로운 3곡도 선보인다. 현악합주곡 '擦絃(찰현)과 撥絃(발현)을 위한 청산별곡'(최경철 작곡)과 신비한 음색의 '多·利(다·이) 명상을 위하여'(최재호 작곡), 동적인 해금 소리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강물을 표현한 '활의 농담(濃淡)'(성기영 작곡)을 연주한다. 전석 초대. 문의 010-8991-4148 최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