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으로 국경과 문화를 넘나드는 즉흥 음악 앙상블 '블랙스트링(Black String)'이 부산을 찾는다. 4인조 그룹 블랙스트링과 국악인 최윤영은 오는 20일 오전 11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한낮의 유U; 콘서트'(이하 유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오는 20일 유콘서트에 출연하는 국악 그룹 블랙스트링.

거문고 명인 허윤정을 주축으로 오정수(기타), 이아람(대금·양금), 황민왕(아쟁·장구)으로 구성된 블랙스트링은 2011년 한영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계기로 결성된 이후 국내외 재즈 페스티벌 등에서 활동했다. 이들은 한국 전통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현대 음악을 추구한다. 특히 허윤정은 거문고의 스펙트럼을 재즈, 즉흥 음악, 월드 뮤직 등까지 넓히며 한국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해왔다.

최근 블랙스트링은 유럽 양대 재즈 음반사로 꼽히는 재즈 레이블인 독일 ACT와 정규 앨범 5장을 내기로 계약해 화제를 모았다. 다음 달에는 공식 초청된 스페인 월드뮤직 축제에 오르고 내년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최윤영.

이번 공연은 다음 달 중순 출시될 첫 앨범인 'Mask Dance'(이하 마스크 댄스)의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꾸민다. 마스크 댄스는 처용 가면을 쓰고 잡귀를 쫓는다는 처용무에서 나왔다. 처용의 이야기가 갖는 기괴하면서도 신비로운 이미지를 음악을 통해 역동적으로 풀어낸다. 국악기와 앰프, 효과장치 등이 만나 강렬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이어 부산 관객들을 위해 지역 노동요와 뱃노래를 엮어 만든 '바다의 노래'를 연주한다.

이들의 무대에 앞서 국악인 최윤영 씨가 '도화 널 그리며' '봄날은간다' '물레방아타령' 등 국악과 가요를 선사한다. 전석 3만 원. 문의 (051)500-5222 최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