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문화다양성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 자리가 처음 마련됐다.

부산문화재단과 부산시의회 황보승희(경제문화위원회) 시의원은 13일 오후 감만창의문화촌에서 '부산 문화다양성 조례 제정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부산지역에 문화다양성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문화다양성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자 각계 인사가 참석해 이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문화재단은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해 무지개 사업, 문화다양성 포럼 등 관련 사업을 꾸준히 벌였으며, 지난달 사회 소수자 단체 44곳이 참여한 '문화다양성 네트워크 페스티벌'를 열고(본지 지난달 7일 자 25면 보도) 시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부산발전연구원 오재환 연구위원이 진행한 이 날 토론회에서 전남대 김경례 교수가 전국 최초로 문화다양성 조례를 제정한 전남의 사례를 소개했고, 문화재단 측이 부산 문화다양성 사업 성과와 정책 방향을 발제했다. 이어 경희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 송경희 연구위원,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오정진 교수, 호밀밭출판사 장현정 대표, 느티나무도서관 김혜정 관장 등이 문화다양성 조례의 필요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문화재단 박소윤 문화복지팀장은 "2014년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법률' 제정 후 지역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다"면서 "조례가 제정되면 문화다양성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