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싸움-승부'(이하 '승부')에서 서문탁과 마마무 휘인이 에일리의 'U&I'로 피 튀기는 승부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수대첩-배틀로열' 특집에서 마마무 솔라-휘인, 먼데이키즈 이진성, 서문탁, 유성은, 레이디스 코드 소정, 이지혜, 고유진, 배기성, 테이, SS301 허영생, 애프터스쿨 레이나가 선수로 출전하고 음악감독으로는 김형석, 조규찬, 이상민, 윤일상이 나서 가수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 가운데 서문탁과 마마무 휘인이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가슴 뻥 뚫리는 사이다 무대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서문탁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여성 록 보컬리스트로 자타공인 걸크러쉬의 원조라 할 수 있다. 그와 맞서는 휘인은 '믿듣맘무(믿고 듣는 마마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닐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걸그룹 '마마무'의 보컬로 2000년대의 대표적인 걸크러쉬 아이콘이다. 이에 시대를 대표하는 두 걸크러쉬 선두주자들이 17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맞대결로 '승부'의 무대를 화끈하게 장식했다.

서문탁은 앞서 히든 가수로 '승부' 무대에 올라선 바 있다. 그는 '흐린 기억 속의 그대'로 가수 이창민을 꺾으며 미친 보컬과 서슬 퍼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런 서문탁이 이번에는 선수로 출전했다. 그의 등장에 김형석은 "헬게이트가 오픈 됐다"고 말해 선수들을 바짝 긴장케 했다. 이 가운데 휘인은 "희생양이 되지는 않겠다"고 선언하며 두 사람의 쫀쫀한 승부를 예고했다.

대결 시작 전까지 다정한 모습을 보이던 두 사람은 무대 위에 올라서자 180도 변신했다. 선후배 없는 뜨거운 격전으로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휘인은 서문탁 앞에서도 긴장한 내색 없이 자신의 파트를 소화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적수 없는 서문탁도 위협을 느낀 듯 더욱 거친 샤우팅으로 '넘사벽' 카리스마를 폭발시켰다.

(사진제공=KBS)

이영실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