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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흥행 배우들이여 그 무게를 견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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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방송가의 화제를 모았던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가 26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임당의 주요 에피소드를 뼈대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사임당'은 현모양처로 회자하는 사임당에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임당, 빛의 일기'로 컴백한 이영애. 그룹에이트·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사임당'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류 드라마 '대장금' 이후 1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영애에게 있다. 한국의 전통 음식을 소재로 한 '대장금'은 당시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켰으며, 이영애는 단박에 한류의 중심에 섰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사임당' 제작발표회에서 이영애는 "그간 결혼도 하고 엄마가 됐다"고 했지만 12년은 꽤 긴 시간이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이니 지난 12년간 연기에 대한 목마름을 어떻게 견뎠을지 궁금하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이영애 이전에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 열풍의 주역이었던 배용준과 영화 '아저씨'로 충무로 최고 이슈가 되었던 원빈 또한 꽤 오랫동안 대중과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용준은 드라마 '태왕사신기' 이후 10년이 지났고(2011년 제작에 참여한 '드림하이'에 조연으로 잠깐 출연했지만), 원빈은 '아저씨' 이후 7년이 흘렀다.

세 배우의 휴지기가 길어진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대장금' '겨울연가' '아저씨'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찬사에 가까운 칭찬을 들은 배우들에게 대중들이 갖는 기대는 무한정 높아진다. 배우들의 다음 행보에 과도한 관심이 쏠리고, 배우들은 전작보다 나은 작품에 출연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생긴다. 그리고 작품성과 흥행성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작품을 고르다 보니 선택의 폭은 좁아지고, 시간은 흘러간다.
이런 면에서 충무로 섭외 0순위인 이병헌의 말은 생각해 볼 만하다. 그는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최고의 연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2015년 '협녀, 칼의 기억'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을 받았으나 같은 해 '내부자들'로 '역시 이병헌'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그리고 지난해 '마스터'의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내부자들'보다 나을까?'라는 기사를 봤다. 물론 전작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매번 뭘 뛰어넘고, 더 세고 해야 한다면 작품을 못할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에는 각기 다른 역할이 있고, 다른 매력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10년 넘게 기다려 우린 이영애의 연기를 만난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떨리는 마음이 컸다"고 했는데, 시청자 입장에서 이영애의 연기를 본다는 설렘이 있다. 이영애와 마찬가지로 배용준과 원빈을 만나는 설렘을 갖고 싶다.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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