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샤오강 쩡판즈 웨민쥔 등
- 中 현대미술작가 10인 작품 전시

장샤오강 쩡판즈 웨민쥔 팡리쥔은 중국 현대미술의 '4대 천왕'으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 세계 미술시장에서 중국의 현대미술이 떠오르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6층)는 다음 달 16일까지 장샤오강, 쩡판즈, 웨민쥔을 포함해 중국 현대미술 작가 10명을 소개하는 '중국현대미술 특별전 : Many Faces form CHINA'를 연다.

	장샤오강의 'Big Family'.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제공

중국 미술은 2000년대 들어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오랜 세월 미술시장에서 톱 3을 차지한 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였지만, 2007년 중국이 프랑스를 밀어내고 현재까지 3위를 지키고 있다.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세계 미술시장 점유율은 1위 미국(43%), 2위 영국(21%) 3위 중국(19%)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중국의 강세가 '단발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현대미술뿐 아니라 고미술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웨민쥔의 'Kung Fu'

중국의 현대미술은 서구의 회화 양식을 도입한 뒤 100여 년이 지난 1990년대에 이르러 '중국다운' 개성을 완성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후 중국의 미술은 주로 사회주의 선전도구로 이용됐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로 분류되는 인물 중심 사실화가 주를 이뤘다. 1989년 천안문사태와 동유럽 사회주의 몰락은 중국 사회에 염세와 냉소주의를 몰고 왔다. 이때 사회에 대한 불신과 반목을 지닌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반체제적 아방가르드 예술가 그룹이 출현했다. 이들의 작품은 '냉소적 사실주의'(Cynical Realism) '정치팝'(Political Pop)등으로 불린다.

	쩡판즈의 'Mask Series No.15'

이번 전시에서 나온 10인의 작품 33점은 크게 세 가지 경향으로 나뉜다. '냉소적 사실주의'로 분류되는 웨민쥔·장샤오강·쩡판즈, '정치팝'의 대표주자 왕광이·루어 브라더스, 이에 속하지는 않지만 개성있는 방식으로 중국의 현실을 담는 펑정지에·인자오양·리우예·탕즈강·영홍궈 등이다.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박숙희 수석큐레이터는 "급변하는 시대에서 개인이 느꼈을 문화적 충격과 심리적 불안감,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 따른 소외감 이질감 공허함 등 다양한 인간 감정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