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X파일(먹거리 엑스파일)'에서 258회 방송 이후 불거진 대왕카스테라 논란에 대한 점주들의 입장을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먹거리X파일 제작진은 '대왕카스테라 방송 그후'라는 제목으로 못 다한 취재 후일담을 털어놨다.

	(사진=먹거리X파일 시청자 게시판)

이날 방송에서 먹거리X파일은 큰 논란을 불러왔던 대왕카스테라의 식용유 함량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기름을 넣는 경우 카스테라가 아닌 케익이라고 봐야하며 어떤 재료를 쓰는지 정확히 명시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화 연결된 서울대 문정훈 교수는 "식용유가 많이 들어간 것은 나쁘고 버터를 많이 쓰는 건 어떤가" "버터를 50%, 70% 썼다면 좋은 거라고 말했을까, 나쁜 거라고 말했을 거냐"라는 표현을 통해 '먹거리 X파일'이 지적했던 것과 다소 이견이 있음을 드러냈다.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이 10개 브랜드 30개 매장을 무작위로 방문했고 이 중 상위 매출 4개 브랜드의 대왕 카스텔라를 취재 했다고 밝힌 가운데, 대왕 카스텔라와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함께 공개했다. 또한 상위 매출 브랜드 중 두 곳에서 방송을 통해 식용유 사용과 관련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직접 대만 타이페이 '단수이 거리'와 '스린 야시장'을 찾아 현지 매장을 관찰했다. 현지에서도 줄지어 사먹는 대만식 '대왕 카스텔라' 상점은 모두 주방이 개방되어 있었고, 식용유를 사용하는 모습을 전혀 숨기지 않았다.

우리가 '대만식 카스텔라' 알고 있는 이 빵의 명칭에 대해선 '카스테라' 대신 '옛날 맛 케이크'라고 부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방송되었던 '먹거리 X파일'에서는 '건강한' 빵이라며 알려진 대만식 '대왕 카스텔라'에서 높은 수준의 지방이 검출됐고, 그 제조 과정에서 식용유가 많이 들어간다는 내용과 일부 매장의 영상을 공개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일었다. 일부 영세 매장이나 자영업자는 폐업까지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가 하면 SNS를 통해서나 공개적인 창구로 이견과 반론을 제기하는 전문가나 업주들도 나타났다.

코너 말미에 진행자는 먹거리X파일의 가장 큰 모토는 '정직함'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논란을 비껴나면서 또 엉뚱한 트집을 잡고 있다는 목소리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 시청자는 "제작진 여러분 방송에 신중을 기해주세요"라고 꼬집었다. 또 한 네티즌은 "정직하게 사는 사람까지 매도하는 쓰레기 방송"이라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쓰는 시청자도 있었다.

이영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