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높은 성공적으로 종영했다. 이어 연기파 배우 이보영, 이상윤 주연의 '귓속말'이 큰 기대 속에서 첫 방송하면서 동시간대 드라마들이 스페셜 방송을 통해 시청률 단속과 반등을 함께 꾀하고 있다. 27일 공개된 KBS, MBC 편성표에 의하면 오후 9시에 방송되는 기존 프로그램인 '제보자들'과 '황금 주머니' 대신 '완벽한 아내 1-8회 스페셜'과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반격의 시작'이 각각 편성됐다.

KBS '완벽한 아내'는 호평을 받았지만 연일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해왔다. MBC '역적' 역시 꾸준한 시청률 상승을 보여 큰 기대를 했으나 10회(12.5%,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반등의 기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두 방송사는 앞 시간대 프로그램 결방까지 감수하며 드라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특집 방송으로 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KBS 측은 "지금껏 본방을 제대로 챙겨보지 못했거나, 캐릭터 이해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청자들을 위해 '완벽한 아내 완벽 정복'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역적: 반격의 시작' 측 역시 그동안 전개된 주요장면은 물론, 주요 배우들이 뽑은 명장면, 촬영현장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았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