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인디밴드 버닝소다도 출연
- 수익금 전부 소외계층에 기부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브런치 콘서트 '한낮의 유U;콘서트'(이하 유콘서트)가 11주년을 맞이한다. 국제신문이 주최하는 제120회 유콘서트가 오는 18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가수 양희은과 부산의 인디 뮤지션 버닝소다가 출연한다.

11주년을 맞은 유콘서트 무대에 서는 가수 양희은.

유콘서트는 지역을 대표하는 브런치 콘서트로 명성이 높다. 2006년 4월 18일 첫 공연을 시작해 매달 셋째 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열려 낮 시간대 공연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정통 클래식뿐만 아니라 국악, 재즈, 대중가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관객의 호응을 얻었으며, 매회 관객 1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어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브런치 콘서트로 자리매김했다. 특별히 이번 11주년 공연은 수익금 전부를 소외계층에게 기부하기로 해 의미를 더한다.

유콘서트의 11번째 생일을 축하해줄 가수는 '포크계 대모' 양희은이다. 양희은은 청아한 목소리의 독보적인 여성 보컬리스트이자, '시대를 노래하는 가수'이다.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1970·80년대 청년의 삶과 생각을 노래하며 여성 가수로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혼란스러운 군사 독재 시절을 사는 청춘들에게 그의 데뷔곡 '아침 이슬'은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시대정신이자 청년문화의 낭만이었다.

최근 양희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위한 촛불 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 광장 무대에 올라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로' '상록수' 등을 시민과 함께 부르며 벅찬 감동을 안겼다. 또 올해 데뷔 46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후배 가수들과 협업하며 음악적 실험을 시도하는 가수이기도 하다. 그동안 윤종신 이적 김반장 악동뮤지션 등과 음반 작업을 하며 세대를 뛰어넘은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19년간 라디오 DJ로 활동하며 시민의 삶에 귀 기울이는 청취자로도 인기가 높다. 이번 공연에서 양희은 자신의 대표곡 '아침 이슬'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비롯해 '내 나이 40살에는' '꽃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한사람' '아름다운 것들' '당신만 있어 준다면' 등을 들려준다.

인디밴드 버닝소다

유콘서트의 또 다른 가수 버닝소다는 2013년 결성해 부산을 중심으로 록 어쿠스틱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있는 4인조 혼성 밴드다. 지난해 싱글앨범 '프리덤'을 발표한 뒤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대만 스프링 스크림 페스티벌, 중국 미디 페스티벌 등 국내외 무대에서 관객을 만났다. 버닝소다의 리더 강재근은 "가요계 대선배님이 출연하는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다. 낮 공연의 분위기에 맞춰 버닝소다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유콘서트 출연 소감을 전했다. 3만 원. (051)500-5222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