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맹한 사자를 꿈꾸는 아이

사자 자격증 따기/존 에이지 글·그림, 마술연필 옮김/보물창고/1만2800원

주인공 아이는 수학학원, 영어학원 등을 가로질러 '사자 학원'에 간다. '용맹한 사자'가 되는 것이 아이의 꿈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사자 학원에서 무섭게 보이기, 먹이 고르기 등 사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배우지만 포즈는 어쩐지 엉성하다. 황당해 보이지만 천진난만한 아이의 꿈과 상상을 이뤄가는 과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 동물과 하모니 이룬 연주회

숲속 피아노/이와무라 카즈오 글·그림, 엄혜숙 옮김/미디어창비/1만2000원

숲속에서 우연히 피아노 모양의 그루터기를 발견한 여자아이는 연주를 시작한다. 호기심 많은 생쥐와 다람쥐 너구리 토끼가 다가와 소녀의 피아노 연주를 감상한다. 구경하던 동물들은 달아났다가 이내 악기를 들고 돌아와 연주에 합류한다. 아이와 동물들이 함께 여는 자연 속 음악회가 따뜻한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 무조건 내 편, 그리운 할머니

친할머니 외할머니/김인자 글, 문보경 그림/단비어린이/1만2000원

어쩌면 부모보다 할머니가 더욱 친근할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파고들 책이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의 모습을 손자와 손녀의 눈으로 따스하고 재미나게 그렸다. 어린 시절 무조건 내편이 되어주었던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보고 싶다는 저자가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듬뿍 담아냈다. 세련된 할머니와 푸근한 외할머니의 대비되는 성격도 흥미롭다.


# 내가 꿀벌로 변신한다면?

딱 하루만 내가/로라 뤽 글, 마르크 부타방 그림, 이영재 옮김/브와포레/1만4500원

내가 만약 꿀벌이 된다면? 내가 만약 고래가 된다면? 누구나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되어보고 싶단 생각을 해 봤을 것이다.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력을 옮겨 변화무쌍한 변신놀이를 그린 책이다. 흉내 내기 놀이를 통해 아이 스스로 자존감을 찾도록 이끌어준다. 다름과 차이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강조하며 '개성'을 이해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