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율이 숨겨진 가족사를 고백하며 눈물흘렸다.

26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배우 서지혜, 신소율편이 방송됐다.

	(사진=tvN)

이날 신소율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며 연기를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했을 때도 어버지가 자신을 믿어주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아버지와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인한 금전적 결과 때문이었다.

신소율은 "제가 계약을 두번 잘못했다. 부모님이 소송 비용을 대야했고 힘들게 마련한 집이 전세로 바뀌고 다시 월세로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가 진짜 사랑꾼이시다. 아버지만 일을 하시다가 엄마까지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왔다. 아버지가 '네가 뭔데 내 아내를 일하게 하느냐. 너 건방 떨지마. 너보다 너희 엄마가 더 소중해'라고 하셨다. 이후 5년 동안 절연했다"고 설명했다.

신소율은 과거 한 토크쇼에서도 21살에 잘못된 소속사 계약으로 5년간 소송을 해야했던 사연을 전했다. 당시 검정고시로 대학에 들어간 뒤 홀로 꿈을 키워가던 신소율은 한 소속사를 만났다고. 신소율은 "향후 계획을 세세하게 제시하며 정확한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해 신뢰가 갔다. 그래서 부모님과 상의 없이 혼자만의 결정으로 계약을 하고 말았다"며 실수를 고백했다.

그러나 알고보니 매니저는 신소율 뿐 만아니라 다수의 연예인에게도 사기를 친 유명 사기꾼으로 드러났다. 그래도 계약서는 법적으로 이미 유효했고 신소율은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변호사 비용을 대야만 했다. 결국 딸의 어려움을 모른 척 하지 못한 어머니가 위약금을 해결했지만 이는 집을 담보로 한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후 신소율은 아버지와의 화해를 간절히 원했지만 대화조차 하지 못했다. 신소율은 "KBS '백점만점'에 나가서 '아빠랑 다시 친해지고 싶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도 안 받아주셨다"고 떠올렸다. 그녀는 '백점만점'에서 "내가 소송을 당해 고생을 많이 하신 아버지와 4년째 대화가 단절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어린 마음에 꿈을 이루겠다고 계약을 해버렸는데, 속썩여드려서 정말 죄송하고, 인사라도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신소율은 이런 이유로 쉬지 않고 일했다고. 그녀는 "엄마를 행복하게 하면 아빠가 나와 이야기하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있었다"며 모은 돈을 모두 부모님 집 마련에 사용했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전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