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저녁 8시 55분에 KBS 2TV에서 방영하는 '제보자들' 32회에서는 아들내외와 사이가 멀어진 노모의 사연과 프로골퍼와 9일 사귀고 빚 1억 3000만 원 생기게 된 20대 남성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사진=KBS

#자식에게 거부당한 노모의 후회

김선임(78, 가명) 씨는 1km도 안 떨어진 지척에 살고 있는 아들 가족과 3년째 만나지 못하고 있다. 아들내외와 사이가 멀어진 원인은 고부갈등 때문이었다. 김 씨는 그동안 수차례 화해의 손길을 보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했다. 자식에게 거부당한 채 눈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김씨와 아들 내외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김 씨는 38년 전 남편의 심한 의처증과 계속되는 폭력으로 이혼한 후 아이 넷을 데리고 집을 나왔다. 초등학교 졸업 학력에 혼자 몸으로 4남매를 키우기 위해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였다.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들은 언제나 김 씨의 자랑이었다. 그런 아들이 변한 건 결혼 후부터 였다. 아들을 사이에 두고 김 씨와 며느리 사이의 갈등이 깊어만 간 것. 아들을 며느리에게 빼았겼다는 생각에 김 씨는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심각한 상태의 화병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김 씨에게 전문가들은 자해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하지만 자식들은 여전히 어머니 김 씨를 완강히 거부하는 상황이다. 오늘 방송에서는 스토리헌터 강동우, 백혜경 박사와 함께 이들의 사연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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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프로골퍼의 두 얼굴

지난 2월 이규혁(28, 가명) 씨는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우연히 같은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김지혜(26, 가명) 씨를 만났다. 이 씨는 김 씨가 프로골프 선수에 골프연습장을 운영 중이라며 이 씨에게 먼저 사귀어 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만난 지 9일째 되던 날, 김 씨에게 사채업자가 찾아왔고 이 씨는 폭행을 당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대신 갚겠다고 나섰다. 사채업자는 이 씨를 데리고 지방을 5일간 끌고 다니며 중고 외제차를 할부로 구매시키고 그 차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가로챘다.

거기다 사채업자는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있다며 추가 대출에 회사, 가족, 친척에게까지 돈을 빌리게 만들었다. 그렇게 빌린 돈은 1억 3000만 원이었다.

이 씨는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김 씨에게 월세 보증금까지 빼준 보름 뒤 이별을 통보받았다. 김 씨는 돈을 빌린 적도 없고 대출은 이 씨 스스로 받은 것일 뿐 사채업자에게 맞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김 씨의 돌변한 태도에 배신감을 느끼고 결국 김 씨와 사채업자를 경찰에 사기죄로 고소했다. 알고보니 프로골프 선수인 김 씬든 이미 성매매 혐의로 두 차례 입건된 전력이 있었다. '제보자들'에서는 스토리헌터 김진구 프로파일러와 함게 김 씨의 정체를 추적했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