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와 송중기가 만나면서 화제를 모았다.

27일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 송중기가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영화 ‘군함도’ 개봉을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석희 앵커는 “어떤 어른이 되었는지 궁금하다”고 운을 떼면서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송중기를 반겼다.

	(사진제공=JTBC)

긴장한 송중기에게 손석희는 첫 질문부터 군함도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대해 질문했다. 송중기는 조심스러워하며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라며 “영화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관객들이 많이 찾아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 제가 배급이나 이런 전문가가 아니라 (독과점에 대해서) 말하기가 조심스럽기는 하다. 우리 영화가 어떨지 관객분들이 평가해 주실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손석희는 “그 대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잘 모르겠다”라고 하자 송중기는 “이틀 만에 100만이 넘었다. 많은 분들이 그것과 관련해 독과점 논란을 비판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저도 참여한 영화이지만, 전문가가 아니라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라고 답했다.

손 앵커는 일본 관방장관의 ‘군함도’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일본의 조선인 징용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발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송중기는 “일본 정부의 주장은 안타깝다고 느낀다”라며 “‘뉴스룸’의 팩트 체크에서 그 사실을 ‘팩트 체크’ 해 주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재치 있게 답하기도 했다.

손 앵커는 인터뷰 도중 “얼핏 대화를 나누면서 조금 느끼는 게 있는데요”라며 “본인이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는데 대개 이런 인터뷰를 하게 되면 감독, 제작자, 배우와의 인터뷰가 조금 다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은 송중기씨에게 제작자나 감독한테 던질 질문을 막 던졌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어 손 앵커는 “무슨 생각이 드냐면 송중기씨는 ‘자기가 알아서 배우의 위상을 높이는 배우구나’라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라며 극찬했다. 이에 송중기는 “감사합니다. 좋게 평가해 주셔서”라고 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한 손석희는 시간이 다 되어서 끊으라고 하는데 “(송중기씨와의 대화가) 재미있는데요” 라며 조금 더 하겠다고 송중기와의 인터뷰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송중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 논란 당시 ‘뉴스룸’에서 이름이 언급됐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해 이 영화 찍을 때 (송중기 씨가) ‘어두운 시기’였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격동의 시기’였다고도 본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송중기 씨 이름도 뉴스에 어느 분과 연관지어서 얘기가 나오곤 했다”고 운을 뗐다. 송중기는 “저도 뉴스를 보고 있는데 제 이름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가 “당사자인 배우로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라면서도 “사실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겠다”고 조심스럽게 반응을 살폈다. 송중기는 “아니다. 답변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다. 실제로 있었던 팩트니까요”라며 “저는 좀 씁쓸했다”고 털어놨다.

손석희 앵커가 “씁쓸하다는 것은 저희가 알아서 해석할까요 아니면 한 번 더 질문할까요”라고 짓궂게 질문을 던지자 송중기는 웃으면서 “살려주십시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송중기가 출연한 ‘뉴스룸’이 올해 문화초대석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시청률 4.601%를 기록했다. 송중기가 출연한 문화초대석 시청률은 이보다 1.128%포인트 높은 5.729%였다.송중기의 인터뷰는 이날 ‘뉴스룸’이 다룬 모든 코너와 보도 내용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